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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 [안과의사 인터뷰 #2]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우리가 잘 하는 대로(문성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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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9-10-31 10:54 조회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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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는 ‘함께 보는 밝은 세상’을 위해 국제 실명구호활동으로 동행하는 안과의사를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비전케어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실명구호활동을 하셨고, 특별히 의료장비 후원으로도 함께해주고 계신 전주 삼성안과이비인후과의 문성헌 원장님이십니다. 

비전케어와의 실명구호활동을 통해 힐링과 기쁨을 얻어가고, 내 만족보다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하시는 문성헌 원장님의 인터뷰를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비전케어: 원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문성헌 원장: 안녕하세요. 전주 삼성안과이비인후과의 문성헌 원장입니다. 현재 비전케어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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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 비전케어와의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문성헌 원장: 2004년 1월에 네팔로 의료봉사를 가기로 해서 시간을 비워놨었는데, 갑자기 일정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확보한 시간이 비게 되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안과정보지에서 당시 명동성모안과(비전케어의 전신)의 의료캠프 안과 자원 봉사자 모집 광고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마침 안과의사 자원봉사자가 필요했었다는 말에 아내와 아이 둘과 함께 4차 파키스탄 비전아이캠프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비전케어와의 인연으로 2011년까지는 파키스탄을, 병원을 새롭게 오픈 한 2012년 뒤부터는 봄에는 에티오피아, 가을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실명구호활동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비전케어: 말씀해주신 2004년 4차 파키스탄 비전아이캠프를 시작으로 2019년 305차 키르기스스탄 비전아이캠프까지 총 17번의 비전아이캠프에 함께 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참여하셨던 비전아이캠프 일정 중에 특별히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문성헌 원장: 우선 아무래도 첫 번째로 갔던 4차 파키스탄 비전아이캠프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실명구호활동도 기억에 남지만, 한 학교의 그네에 앉아 김동해 이사장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나눴던 꿈 중에는 ‘모바일 프리아이캠프’도 있었습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실크로드로 해서 파키스탄으로 가는 1년의 여정을 꿈꾸며, 그게 실현되면 제일 먼저 가겠다고 다짐도 했었습니다. 그때의 꿈이 완전히 실현된 건 아니지만, 2016년 동남부 아프리카를 돌았던 ‘눈을 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나 현재 비전케어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는 ‘기드온 후원’을 통해 조금씩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간 305차 키르기스스탄 비전아이캠프도 인상에 남습니다. 카자흐스탄 세관에서 수술에 가장 필요한 렌즈, 초음파 장비 라인 등이 통관되지 않아 의료 물품이 제때에 도착하지 못했고, 총 4일의 수술 일정 중 초음파 장비를 사용한 수술은 2일만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갔던 캠프에서 그런 일은 없었었거든요. 그러나 같이 간 팀원들의 훌륭한 팀워크로 105건의 개안 수술을 훌륭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때 같이 참석한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 간사님, 그리고 봉사자까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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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8차 키르기스스탄 비전아이캠프에서 외래진료를 보고 있는 문성헌 원장

 

비전케어: 특별히 오늘은 의료장비 후원 전달식으로도 뵙게 되었는데요. 우선 후원해 주신 의료 물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문성헌 원장: 제가 이번에 후원한 의료장비는 웨틀리(Oertli)입니다. 웨틀리는 백내장 수술 방법 중 초음파 유화술(Phacoemulification)을 하기 위한 의료장비로 백내장으로 인해 탁해진 수정체를 초음파를 이용해 부수고 꺼낼 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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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헌 원장이 후원한 의료장비 웨틀리(Oertli)

 

비전케어: 비전아이캠프 참여나 정기 후원 등 비전케어의 다양한 후원 방법 중 이렇게 의료장비 후원으로도 함께 해주신 계기는 무엇일까요?

문성헌 원장: 후원금이나 비전아이캠프 참여 등 다양한 후원 방법은 모두 각자의 쓰임새가 있습니다. 제가 의료장비 후원을 하는 건 의사로서 저의 기술을 발휘할 때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게 안과 의료장비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비전아이캠프를 다닐 때, 현지 사정으로 의료기기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거나 오랜 기간 동안 써서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환자를 수술함에 있어 필요하고 의료진 봉사자들에게 익숙한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의료장비를 후원한 건 파키스탄 비전아이캠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쓰던 의료기기를 병원으로부터 직접 사서 기증했고, 익숙한 의료기기를 쓸 수 있게 되어 파키스탄에서 실명구호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에도 의료장비를 기증했었는데, 이는 에티오피아 비전아이캠프를 처음 갔었을 당시 의료장비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기증한 의료장비는 지금까지도 비전케어 에티오피아 지부에서 잘 쓰고 있다고 합니다.

 

비전케어: 그렇다면 원장님에게 나눔이란 어떤 것인가요?

문성헌 원장: 제게 있는 것은 제가 열심히 일해서 가지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청지기의 역할을 하면서 그것을 잘 누리는 기쁨도 함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청이 오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누어 주는 것은 제 의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눔의 목적은 내 만족보다는 상대방의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상대방에게 모자라지 않게 충분히 나누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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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문성헌 원장

 

비전케어: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께 비전아이캠프를 추천하는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문성헌 원장: 비전아이캠프를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병원에서보다 수술을 더 많이 하고, 고강도의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기쁠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이유는 비전아이캠프를 통해 현지의 환자들과 볼 수 있는 기쁨을 함께 나누며 저 또한 힐링을 얻는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안과로 특화된 비전케어 활동이야말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의료봉사 영역에서 단연 으뜸이며, 헌신의 장이고 열매를 맺는 봉사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제가 처음 갔던 4차 파키스탄 비전아이캠프 후에 썼던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우리가 잘 하는 대로’인데, 비전아이캠프는 각자가 잘 알고 잘 하는 걸로 섬기면 됩니다. 의사도 간호사도 일반 자원봉사자도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 있으니 그걸 잘 개발해서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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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장비 후원 전달식에서 문성헌 원장(중간)과

의료지원팀 김윤아 부팀장(왼쪽), 최은선 간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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